1층에 광고 출품작이 전시된 전시관을 둘러보고나니 이노션 박재항 이사님의 강연 시간이 되어 서둘러 세미나실로 갔다. 강연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꽉차서 앉을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특히 광고에 관심이 높은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Tapping into Marketing-Averse Generation" 이란 주제로 박이사님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현대인들은(특히 젊은이들) 이미 무수히 많은 광고메시지 노출로 인해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 그로인해 광고 메시지 전달도 그 효과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그들에게 메시지 Push보다는 라이프 속에 들어가 그들이 놀 수 있는 play ground를 만들어 주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관계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뭐 그런 얘기였는데 제대로 이해한 건지 잘 모르겠다..ㅠㅠ 어쨌든 젊은이들의 주된 관심사인 음악, 게임, 테크놀로지 등의 주제로 접근하는 캠페인이 성공적인 결과를 끌어낼 수 있있던 것 같다. 간혹 어떤 것은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ㅎ
이후 다른 세미나룸에서 '광고PR실학회 아카데미-선진형 경쟁 프리젠테이션 제도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이 있었다. 이 세미나는 경쟁PT에 대해 광고현업 종사자와 광고주간에 서로 바라보는 시각 차이를 논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토론을 통해 찾아가는 내용이었다.
본 세미나는 제일기획 김홍탁 마스터의 발표로 시작되었다. 김홍탁 마스터는 현재 경쟁 피티의 문제점과 잠정적 해결 방안에 대해 논하였다. 현 경쟁피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리젝션 피(Rejection Fee)와 대행사들간의 무리한 경쟁을 들었다. 캠페인 수주를 위해서는 퀄리티가 높은 시안을 보여주어야 하고 그러다보니 시안 수준을 넘어 당장 on-Air 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제작물 준비를 위해 그만큼 비용을 투여하게 된다. 그 결과 재정적으로 여유있는 대형 대행사들이 유리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고, 어쨌든 돈을 들여 경쟁피티를 준비했으나 수주하지 못한 중소 대행사는 리젝션 피도 받을 수 없기에 경제적인 부분을 고스란히 안게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이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10년 전 대학 수업 때에도 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번에 김홍탁 마스터의 발표를 들으며 1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동일한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우리나라 광고업계가 제도적으로 발전하려면 갈길이 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대홍기획 김건표 팀장의 '공공기관 입찰관련 선진형 PT 환경 조성 모색'이라는 주제의 발표가 있었다. 공공입찰 경쟁PT에 대해서는 거의 잘 모르지만 이번 기회에 심사기준 및 점수배점, 평가방법 등에 대해 조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아직 더티플레이가 잔재한다는 점이 다소 씁쓸하기도 했다.
이 후 경쟁PT 제도 개선방향에 대한 광고주와 학계의 시각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으나 다른 일정으로 인해 다 듣지 못하고 나와야만 했다.
둘째날 마지막은 시상식이 있었다.
사회는 전날에 이어 역시 박상도 아나운서와 리사 켈리가 맡았다. 여전히 남자 아나운서의 진행은 불안불안했다. 리허설이 제대로 안된건지, 사전 공유가 잘 안된건지.. 시상식 진행도 그닥 매끄럽진 못했다.
시상에는 이노션 호주법인의 Scott Lambert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시상하였다. 역시 매끄럽지 못한 진행 탓에 초반에 여러번 자리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아... 국제광고제라는 타이틀이 부끄러울 정도의 진행이었다..ㅠㅠ 이번에 만 편이 넘는 광고가 출품되었다고, 국제 광고제로써 거듭났다며 자랑한게 바로 어젠데.. 이런 진행 미숙은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할 점인 것 같다.
이노션은 총 15개 부문에서 그랑프리, 실버, 크리스탈의 상을 수상하였다.(INNOCEAN Australia 포함) 윈저 'Share the Vision'이 Integrated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고, 굿네이버스 'Love Parking' 캠페인이 Integrated, outdoor, promotion, PR, interactive 등 에서 각각 실버와 크리스탈을 수상하였다.
시상식이 끝나고 옥상에서 프라이빗 파티가 있었다. 전날 비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둘째날은 오후에 비가 그쳐 다행히(?) 예정대로 파티가 열렸다. 처음 옥상에 올라가니 왠 섹시한 옷차림의 언니 세명만 덩그러니 서있고 업계 사람들은 별로 없어서 뻘쭘했던 기억. 시간이 좀 지나니 하나둘씩 모이긴 했지만 생각만치 북적북적거리는 느낌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순간 칸 광고제나 클리오, 뉴욕페스티벌 같은 국제광고제를 가도 과연 이런 분위기일까 궁금했다. 왠지 그런 광고제는 축제 분위기일 것 같은 느낌.. 이런 부분 역시 부산국제광고제가 앞으로 개선해나가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더불어 인맥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영어공부 꼭 해야겠다는 생각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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