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rip] AD STARS 2012 부산국제광고제 참관기_2nd Day ①
전날 너무 피곤했었는지.. 눈 떠보니 아침 10시가 훌쩍 지난... ㅎㄷㄷㄷㄷ
오전에 있는 세미나 참석은 GG!! @_@
서둘러 준비하고 신세계 센텀 지하 푸드코트에서 밀면과 만두로 대충 끼니 때우고 광고제가 진행되고 있는 벡스코로 고고고~~
어기멊이 내리는 비...ㅋ 컨벤션홀 1층에있는 전시관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참 많더라. 광고업계 사람들도 있었지만 주로 눈에 띄는 건 어린 학생들. 문득 대학생때가 생각났다. 광고제고 공모전이고 별로 관심 없는 학생이었지.. 매일 친구들과 술마시러 다니고.... 왜그랬을까 살짝 아쉽....ㅋㅋ
이번 부산국제광고제에는 전세계 57개국에서 총 10,431편의 광고가 출품되었고 그 중 1,474편이 본선에 진출했다고 한다. 참가편 수는 작년 대비 약 46%(3,301편)나 증가했다고 하니, 부산국제광고제가 국제 광고제로서 한발 더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나 생각된다.
<출처 : 2012 부산국제광고제 공식 홈페이지>
이번 AdStar 2012의 슬로건은 '디지털 휴머니즘(Digital Humanism)' 이다.
모바일 등 디지털 디바이스의 보급 및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광고에도 이를 활용한 캠페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QR코드를 재미있게 활용한 이마트의 Sunny Sale, 기아자동차 레이의 AR광고 등 이러한 디지털 캠페인은 점점 더 발전해갈 것이다.
이러한 기술의 변화가 광고에 반영된 트렌드와 함께 더불어 올해 부산국제광고제 출품작 대부분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있는 것이 바로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고 인간을 향한 휴머니즘이다. 그래서 공익캠페인 또는 공익성을 띈 캠페인들이 많았고 또한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전시된 광고 중 디지털 휴머니즘 주제에 맞는, 기억에 남는 광고를 몇 개 올려본다.
"The Qrossword" (India)
Client : Citi Bank / CITIMOBILE MOBILE BANKING SERVICE
Agency : Publicis
시티은행 모바일을 이용하면 더욱 폭넓은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QR코드 모양의 크로스워드로 재미있게 표현했다.
"Love Parking Campaign" (Korea, Republic of)
Client : Good Neighbours
Agency : INNOCEAN worldwide
PR, 프로모션, 옥외 등12개 부문에서 Silver와 Crystal을 수상함
100원이라는 작은 동전이 모여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큰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하고 실천하게한 캠페인. 알파벳과 숫자로 구성된 마트 주차장 위치표시를 아프리카 아이들의 이름과 나이로 표시, 쇼핑카트에 사용된 100원을 모금함에 넣으면 동전이 쌓여 QR코드가 보여지게되고 QR코드로 접속하면 내가 기부한 100원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알 수 있게했다.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캠페인이다. 러브파킹 캠페인은 2012 칸 국제광고제 Media 부문에서 Bronze를 수상하기도 했다.
"Sunny Sale" (Korea, Republic of)
Client : Emart
Agency : Cheil worldwide
모바일, 프로모션, 옥외 등 6개 부문에서 Gold, Silver와 Crystal을 수상함
시간에 따라 변하는 그림자 위치에 착안, 정오가 되어야 비로소 보여지는 Shadow QR코드로 점심시간 대 이마트의 세일즈를 끌어올린 캠페인. QR코드를 활용한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캠페인이다. 요 캠페인 역시 2012 칸 국제광고제 Direct 부문에서 Gold와 Bronze를 수상했다.
"Heineken Social Christmas Tree" (Singapore)
Client : Heineken
Agency : Iris Worldwide
옥외 부문에서 Silver와 Crystal을 수상함
2011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싱가폴 Clarke Quay에 48개의 LCD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제작, 페이스북과 연동하여 친구에게 보낸 온라인 메시지가 LCD 스크린에 보여지는 캠페인이다. 전 세계 인구가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 온라인으로 친구에게 보내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축하 메시지를 LCD트리를 통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디지털 휴머니즘을 지향한 캠페인이 아닌가 싶다.
"Flavor Radio" (Korea, Republic of)
Client : Dunkin Donuts
Agency : Cheil worldwide
Direct Marketing, 프로모션 부문에서 Bronze와 Crystal을 수상함
버스에서 던킨도넛 징글이 나오고 버스에 장착된 방향제에선 커피 향이 뿜어져 나오고.. 버스에서 내리면 버스쉘터에 던킨도넛 광고가 보이고 그 건너편에 던킨도넛 매장이 보이고.. 소비자의 동선과 심리를 제대로 꿰뚫어보고 반영한 캠페인인 것 같다. 이 캠페인 역시 이번 2012 칸 국제광고제 Media 부문에서 Bronze를 수상함. 디지털 휴머니즘과는 거리가 있어보이긴 하지만 어쨌든 나름 기발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
"Don't Feed The Bugs" (Malaysia)
Client : Friends 4 Organ Donation
Agency : McCANN ERICKSON
장기기증이라는 주제를 무겁고 진지하게 풀기보다 위트있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내었다. 덕분에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화재가 되었으며, 장기기증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영상은 유투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바이럴 되었다고 한다. 이번 광고제에서 딱히 수상한 것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무거운 주제도 가볍게 접근하는 이런 재치있는 광고가 좋다.
"Design Nori(Seaweed)" (Japan)
Client : Umino Seaweed Store
Agency : I&S BBDO Inc.
PR, 디자인 등 4개 부문에서 그랑프리(Grand Prix), Gold, Bronze와 Crystal을 수상함
2011년 일본열도 뿐 아니라 전세계에 충격을 가져다 주었던 쓰나미 이후로 김의 수요가 감소하자 이를 증대하기 위해 내놓은 디자인 노리! 하지만 디자인 노리는 단순히 세일즈를 높이기 위해 제작된 것이 아니었다. 쓰나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일본국민들에게 힘을 주는 메시지 또한 담고 있었다. 디자인 노리에 새겨진 각 디자인은 제각기 깊은 뜻을 담고 있었다. 문양마다 행운(Luck), 장수(Long life), 아름다움(Beauty), 부적(Amulet) 등의 뜻이 담겨 있었다. 이런 따뜻한 마음과 정교한 아름다움이 더해져 단순히 밥을 싸는 김이 아닌...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디자인 노리는 유명 미술관(momak 포함)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근데 저걸로 김밥싸면... 아까워서 어떻게 먹냐...-_-a
"Plug into a better world - World´s first socked ad" (Germany)
Client : Daimler AG / smart
Agency : BBDO Germany GmbH
프로모션 부문에서 Bronze 수상
호텔, 공항라운지, 열차, 대학교 등등 공공장소에 엤는 전기 소켓을 미디어로 활용한 캠페인. 전기꽂는 두 개의 구멍을 스마트 바퀴로 재미있게 표현했다. 동시에 스마트가 전기자동차라는 메시지도 확실하게 전달! 일상생활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던 전기소켓이 이렇게 기가막힌 미디어가 될 줄이야..!!
이 외에도 많은 광고들이 기억에 남았지만 대부분 칸 광고제, 클리오, 애드페스트 등에서 소개되었던 광고들이라 생략한다. 어쨌든 기술발전과 함께 광고 캠페인 역시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메시지의 중심은 항상 사람을 향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밖에 전시된 광고 중 내 나름의 기준에서 재미있다, 괜찮다고 생각된 몇몇 작품들을 소개해본다.
"Hyundai Azera - Move Your Thinking (Korea, Republic of)
Client : Hyundai / Azera
Agency : INNOCEAN worldwide
인쇄광고의 한계를 재미있게 극복한 캠페인. 차량의 전면, 측면, 후면을 매직필름 하나로 모두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냥 단순이 차량 이미지를 보고 페이지를 넘겨버리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좋았다.
"Shoe Dating" (Malaysia)
Client : Heart & Sole Sdn. Bhd.
Agency : OgilvyAction
프로모션 및 이노베이션 부문에서 Bronze, Silver 수상
슈즈브랜드와 데이팅 서비스 회사, 여성전용 방송국이 코업한 재미있는 캠페인. 여성이 신발을 사면 할인과 함께 남성과 데이트를 할 수 있다?!! 먼저 남성은 데이트 서비스인 'Lunch Actually'에 가입한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슈즈를 선택한 후 그 신발에 할인율을 매긴다. 할인율이 높을 수록 구매하는 여성이 많아질테므로,, 데이트할 기회는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그 후 여성은 신발을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그 신발을 선택했던 남성과 데이트를 할 수 있다. 남자가 고픈 여자들에게 그야말로 획기적인 캠페인이다! 어쨌든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되었던 이 캠페인은 입소문을 타고 BBC, 포브스 등 주요 언론에도 소개되었다고 한다. 유교사상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우리네 어르신들께서 보시면 깜놀하시겠지만.. 어쨌든 재미있는 코마케팅인 것 같다.
"36.5℃ Life-Saving Envelopes" (Korea, Republic of)
일반인부문 참가작 : Gachon University
Client : Red Cross
현혈증 기증 시, 온도계 모양을 한 봉투에 붉은 색의 헌혈증을 넣어 사랑의 온도가 채워지는 의미를 부여했다. wow 할만큼 대단한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왠지 가슴 한 켠이 징~~하는 감동이 느껴졌다.
"Ah~ So This is What You've Been Talking Behind Me" (Korea, Republic of)
일반인부문 참가작
Client : 한림 소리샘 보청기(Hallym Sori Hearing Aid)
분명 뒷모습인데 귀는 바로 되어있는 인쇄광고. 내 뒤에서 하는 얘기 다 듣고있다는~ '피식'하고 웃게된 광고다.
"QR Code Recipe" (Korea, Republic of)
일반인부문 참가작 : Konkuk University
Client : Food network.com
식료품 포장에 QR코드를 프린트하여 해당 재료로 할 수 있는 요리법을 보여주자는 아이디어. '오늘은 뭘해먹지'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여기에 나온 것처럼 제품을 싸고있는 랩, 비닐에 직접 QR코드를 프린트하긴 어려울 것 같고.. QR코드 스티커를 붙이는게 좀 더 갠춘헐 듯.
"Gambling Addiction is a Disease" (Korea, Republic of)
일반인부문 참가작
Client : Kangwon Land Addiction Care Center
킹 클로버가 링거를 맞으며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이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바로 느껴진다. 역시 보면서 웃음이 났던 광고다.
"Have a Hot Date Tonight!" (Korea, Republic of)
일반인부문 참가작
Client : Viagra
역시 보자마자 빵~~ 터진 광고. 라이터 캡 부분에 누워있는 남성이 그려져있다. 라이터 버튼은 비아그라 모양이고 누르면 그림의 남성이 비아그라를 먹는 모습이다. 그리고 중요 부위에서 불꽃이 올라오는 프로세스.. 정말이지 핫~한 밤을 보낼 것만 같구나!! 내가 심사위원이라면 높은 점수를 줬을텐데..ㅋ 안타깝게도 아무런 상도 받지 못했다.
일반인 부문에선 아무래도 광고를 전공하거나 광고동아리에 활동 중인 대학생들의 작품이 많이 눈에 띄었다. 어떤 것은 이런저런 광고에서 아이디어를 따오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고 무한한 상상을 자극하는 광고도 많았다. 어쨌든 현업에 있는 사람들에겐 이런 학생들의 작품이 나름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