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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STORY] 경상남도 남해 나들이_3rd Day 마지막날, 남해 옥동리 아침풍경 & 도래섬

oopssoji 2013. 6. 17. 06:00

경상남도 남해 나들이_3rd Day "마지막날, 남해 옥동리 아침풍경 & 도래섬"

 

마지막날 아침.. 눈 떠보니 아침 6시.. 새벽에 물 때 맞춰서 갯벌에 낙지 잡으러 가자고 그래놓곤... 장화도 바리바리 싸왔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너무 빡센 일정때문에 고단했던 탓일까.. 결국 일어나질 못했다는..ㅋㅋㅋㅋ 그래도 평소치곤 일찍 일어난 탓에 동네 구경도 하고 바다도 볼 겸 산책을 하기로 했다.

 

 

우선 할아버지가 옥상가면 경치가 좋다고 말씀하셔서 옥상에 올라가봤다.

 

 

확실히 높은 곳에 올라가 마을을 바라보니 달라보였다. 한창 모내기 할 때라 그런지 논에 모판을 잔뜩 준비해뒀다. 푸른 모판 때문에 마치 잔디가 곱게 깔린 운동장 같다.

 

 

 

푸른 하늘과 초록 야채가 너무 아름답다. 사진으로 표현하기엔 역시 한계가 있는 듯..ㅠ

 

 

 

옥상에서 바다쪽을 바라본 모습. 이제 막 아침을 시작하는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ㅎ 해질녘 노을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한창 사진을 찍으며 감탄하고 있는데 멀리서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아빠와 삼촌이 걸어오고 있었다. 두 분은 더 일찍일어나 바닷가까지 나갔다 들어오시는 중~ ㅎㅎ

 

 

옥상 구경은 이쯤하고, 나도 바다구경하러 서둘러 나감.

 

 

 

바닷가로 가는 길. 일찌감치 모내기를 끝낸 논도 있고.. 모내기하기 위해 논에 물을 가득 채워둔 곳도 있고.. 논에 가득 찬 물 위로 비치는 새털구름과 햇빛이 꽤 멋있다 :)

 

할아버지 집은 바닷가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 걸어서 5분정도 걸어가면 바로 바다가 나온다는~~ㅎㅎ 풍경 감상하며 걸어가다보니 어느새 바닷가에 도착!

 

 

저 멀리 보이는 건 '도래섬'. 육지와 가까이있는 꽤 조그마한 섬인데 밀물때는 바닷물때문에 건너갈 수 없지만 썰물 때, 물이 빠지고 나면 길이 생겨서 건너갈 수 있다. 이제까지 외갓집에 들락날락하면서도 한번도 이 섬에 가본적 없었는데.. 이번에 한 번 건너보기로 함.

 

 

 

대략 50M 정도? 저 자갈밭을 걸어가면 됨. 길 양쪽으론 뻘이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주머니 한 분이 쏙을 잡으시는지 열심히 뻘을 파내 구멍을 만들고 그 속에 뭘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고 계셨다.

 

 

 

바닥에 깔린 돌에는 저렇게 고동이 붙어있었다. 어렸을 적 뻔데기와 함께 팔던, 뒷쪽 작은 구멍을 쏙 빨면 살이 쏙~ 빨려나왔던 고동.. 딱 그놈이다. 바구니, 아니 하다못해 비닐봉투라도 하나 가져갔으면 가득 따오는건데.. 영 아쉽다. 정말 카페트 깔아놓은 것마냥 쫙~ 깔렸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좀 아쉽네... 쩝... -_-a

 

 

 

 

걸어가다 뭔가 사사삭~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 봤더니..ㅋㅋㅋ 참게라고 해야하나? 쪼그만 게가 열라 열심히 옆으로 기어가고 있었음.ㅋㅋ 뭔가 귀여워서 찰칵! 사진 한 방 찍어주심.ㅋㅋㅋㅋ

 

 

 

드디어 도래섬에 도착! 바다를 건너 저 섬에 가면 뭐 특별한거라도 있을까.. 싶었는데.. 딱히.. 대단할건 없었다.ㅋㅋ 그냥 바위가 잔뜩 있었고, 섬 가운데에 소나무 같은 나무가 있었다. 섬을 한바퀴 쭉~~ 돌까 생각했다가 관두기로 함. 밝은 아침이긴 했지만... 왠지 혼자 공포스릴러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하면서 괜시리 겁먹어버렸다..-_-;;;;;;

 

 

 

 

섬에서 바라본 마을 모습. 바다 바로 앞쪽엔 펜션이 몇 개 있었다. 바다도 바로 앞에 있고, 썰물 땐 갯벌 체험도 할 수 있고.. 관광지 이런 곳도 아니라 꽤 조용한 편이고.. 사실 휴식하러 오기 딱 좋은 곳이지..

 

 

이렇게 마을 한바퀴 쭉~~ 돌고 집에 들어가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짐 싸서 일찌감치 출발했다. 아침 일찍 서두른 덕분에 안산 집까지 4시간 정도 밖에 안걸렸다는~

 

간만에 할아버지도 보구 바다 낚시도 하고, 남해도 구석구석 잘 구경하고.. 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슬픈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ㅠ_ㅠ 할아버지가 계속 오래오래 정정하셔서 앞으로 5년, 10년 계속 매년 이렇게 우리 가족이 놀러올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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