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STORY] 경상남도 남해 나들이_2nd Day ①남해 지족마을 바다낚시
경상남도 남해 나들이_2nd Day ①남해 지족마을 바다낚시 & 남해읍내 전통시장
다음날.. 형부가 미리 예약해둔 바다 낚시를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배 들어오는 장소로 고고싱~ 우리 낚시배가 예약된 곳은 지족마을. 지족마을은 '죽방렴'으로도 유명하다. 죽방렴은 대나무 어사리라고도 하며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하여 고기를 잡는 전통방식이라고 한다.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살펴볼 수 있는 것 중 하나라 할 수 있지.. 특히 죽방렴을 이용해 잡은 멸치, '죽방멸치'는 정말 유명하다. 울 엄마도 남해가면 항상 죽방멸치를 산다능~
7시 배 예약인데 좀 일찍 서두른 우리. 도착하니 6시 반 정도 됐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꽤 조용~~했다.
아직은 푸른 여명이 남아있는 마을 풍경.
지족죽방렴 체험마을. 안에 죽방렴에 대한 설명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설이 있을 것 같은데..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낚시에 대한 안내도 있었다. 6인승 배는 15마넌, 8인승은 20마넌, 14인승은 30마넌 이란다. 우린 총 7명이었는데... 형부가 네고를 잘쳐서 15만원에 이용했다는~~ㅎㅎㅎ
주위에 이렇게 씻을 수 있도록 수돗가도 설치되어 있었다. 아마 갯벌체험하는 사람들을 위해서겠지? 담엔 갯벌체험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남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남해 관광 안내도와 자전거 라이딩 코스 안내도도 설치되어 있다.
선착장. 등대도 있고~ 여러대의 배들이 정박해있다.
요고이 우리가 탈 배~ 8인승 배라 그런지 크다. 작년에 우리가 탔던 배랑은 쨉이 안되는구만~ㅎ 만선을 기원하며 출항!! 바다 멀리 나가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멀리까지는 안나가고 저 줄기에서 왔다갔다하는 정도~?
한참 달리다가 배가 멈추더니 시동이 꺼진다. 드디어 포인트에 도착! 이제 물고기를 낚을 준비를 하자능~~ 큰형부는 워낙 낚시 매니아라 혼자서 척척척~ 작은 형부는 선장님이 대신 척척척~ㅋㅋㅋㅋ
장갑이 없어서.. 차마 지렁이를 맨손으로 낚시 바늘에 끼우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형부가 대신 지렁이 껴줌. 아앙... 낚시할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미끼 끼는건 정말... 어렵다 어려워.. 그래도 지렁이는 양반임. 예전에 미꾸라지를 미끼로 끼다가 아악.... 그건 정말 못하겠더라능..ㅋㅋㅋ
이번 낚시는... 포인트가 별로였던건지.. 아님 우리가 시기를 잘 못맞춘건지.. 아님 운이 없었던건지.. 별로 손맛을 보질 못했다. 그나마 잡아올리는건 밀쟁이들.. 아님 먹지도, 쓸데도 없는 새끼 복.. 어쩌다 잡은 도다리도 손바닥만한 크기.. 다들 낚시대를 바다로 던지고는 한 없이 낚시대 끝만 바라보고 있다. ㅋㅋ 울 작은언니는 불가사리도 낚으심
그나마 울 큰언니가 놀래미를 낚아주심. 그래도 꽤 큰 놈이었다. 이번 낚시에서 가장 월척! ㅋㅋㅋㅋ 역시 낚시 마니아 형부의 부인 아니랄까봐~ 울 큰언니도 솜씨가 장난아니다.
그래도 3시간 정도? 조금씩 조금씩 잡아올린 물고기가 꽤 되니 선장님이 회를 떠주셨다. 먼저 생선 머리를 자르고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더니 바닷물을 한 바가지 떠 생선을 씻는다. 그리고 거즈나 휴지로 생선에 남아있는 물기를 잘 닦아주고 그대로 숭덩숭덩 썰어주심. 놀래미를 제외하고는 다 크기가 고만고만한거라 그냥 뼈째 통으로 썰어주심.
선장님이 회 뜨는 동안 그 옆에서 계속 알짱알짱거리는 울 작은형부. 작은형부는 낚시의 손맛보단 잡아서 바로 회떠먹는 맛에 낚시를 하는 듯~ㅋㅋㅋ 이런걸 제사보다 젯밥에 정신있다...는 표현이 어울릴라나?ㅎㅎㅎ
선장님이 열심히 만들어주신 회! 우리가 잡은 걸로 바로 떠주셔서 그런지 완전 맛있었다! 나름 그래도 많아보였는데, 게눈감추듯 순식간에 없어졌다지..ㅋㅋㅋ 밥과 함께 싸갔던 소주와 함께 먹으니 어찌나 술이 달고 맛있던지.. 소주 2병도 금방 바닥나버렸다는..ㅎㅎㅎ
이번에도 어김없이 잡혀올라온 새끼복들... 요 놈들은 독때문에 먹지도 못하고.. 놔주면 또 우리 미끼를 먹고 걸릴 수도 있기에.. 걍 한쪽 구석에 모셔두었다. 요놈들... 사실 도움안되는 놈들이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좀 귀엽다. 왠지 심통난 것 같은 생김새에 성질은 어찌나 고약한지 잡혀올라오면 꽥꽥(?) 소리를 지른다. ㅎㅎ
그렇게 낚시를 다 마친 우리. 배 위에서 먹고 남은 생선을 싸들고 읍내에 장보러 감.
남해고속터미널 안쪽으로 쭉~ 들어가다보면 남해전통시장이 나온다. 이날은 토요일이었는데 생각보다 비교적 한산했다. 이 곳을 올 때마다 어렸을 적, 할머니를 따라 목욕탕 가기위해 읍내왔던게 생각난다. ㅎㅎ 그냥 왠지 나름 추억의 장소임.
남해전통시장 모습. 예전에 왔을 땐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는데 이 날은 정말 한산했다. 문을 열지 않은 가게도 더러있었고. 저 신발 가게에서.. 우리 두 형부는,, 새벽에 낙지 잡으러 갈거라면서 장화를 하나씩 마련했었지... 물론... 다들 피곤에 쩔어서 못가긴 했지만...ㅋㅋㅋㅋㅋ
ㅋ 배낚시에서 넘 고기를 많이 못잡았기에... 집에 들고 갈게 별로 없었던 우리..ㅋ 전통시장 입구에 있는 가게에서 회를 떠가기로 함.ㅋㅋㅋㅋㅋㅋ 광어 한 마리 뜨니 숭어 한 마리를 서비스로 주셨다~ 와우! 회뜨고, 마트에서 장 본 다음 우릴 기다리고 있는 엄마, 영민이, 외할아버지 보러 집으로 고고!!
배에서부터 '밀쟁이 구워먹으면 정말 맛있겠다'를 연발한 울 작은 형부는 집에 오자마자 마트에서 샀던 숯과 불판을 설치하더니 밀쟁이를 은박지에 싸서 열심히 구웠다. 함께 구워먹겠다며 읍내 정육점에서 산 목삼겹도 함께~ㅎ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진 고기.. 비주얼만 봐도 얼마나 맛있을지 짐작이 가지않는가?ㅎㅎㅎ
그렇게 한 상 거하게 차려진 점심. 배에서 잡은 물고기는 엄마가 손질해서 새콤달콤 맛있는 회무침으로 변신, 밀쟁이는 작은형부의 정성으로 고소하고 담백하게 구이가되고, 숯불에 구워진 목삼겹도 정말 꿀맛! 읍내에서 떠온 회도 너무 맛있었다는~~ 이번 여행에서 정말... 살이 장난 아니게 쪘다ㅠㅠ
이런 맛있는 음식에 술이 빠질 수 없지! 다 같이 빈 잔을 채우고 '건배~~~~~!!!' 우리 영민이도 음료수 잔으로 건~~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