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Food] 50년 전통의 산채전문 부일식당_강원도 평창
작년, 강원도 평창 허브나라로 워크샵 가던 중 울 팀장님이 30년째 단골이라며 데리고 가셨던 부일식당.
산채전문인 부일식당은 이미 식도락들 사이에선 유명한 곳이란다. 당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 엄마아빠가 워낙 나물이나 이런 음식을 좋아하는지라,, 담에 꼭 가족들 데리고 함 와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얼마전 가족 송년회겸 갔던 송어낚시 여행이 마침 평창이었던지라 가족들에게 맛있는 음식 대접할 기회가 생겼다. 집으로 돌아오는 날 부일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우리가 도착했던 때가 오후 12시 30분쯤. 한창 점심때라 그런지 부일식당 앞은 이미 차들로 꽉 들어차있었다. 송어축제 장소가 바로 옆이라 그 관광객도 꽤 있었으리라..
부일식당 간판. 주인아주머니 얼굴이 똬~ 박혀있는 심플한 간판이 눈에 띈다. ㅎㅎ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미 먹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게 돌벽을 따라 줄지어 서있는 장독대들. 장독대 위엔 전날 내린 눈이 소복이.. 아니 듬뿍담뿍 쌓여있었다.
이 곳이 부일식당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안 쪽으로 쭉 따라 들어가면 방이 나온다.
식사 메뉴는 산채정식 하나 뿐이다. 가게에 들어가면 인원수만 물어본다. 그 외에 황태구이와 더덕구이가 있는데 그건 별도로 추가 주문을 해야한다. 방에 들어가 자리에 앉으면 순식간에 거하게 한 상이 눈깜짝할 새 차려진다. 첨 와본 울 가족들.. 스피디한 상차림을 완전 맘에 들어함. ㅋㅋㅋ
요고이 거하게 한 상 차려진 모습. 고사리, 당귀, 깻잎, 버섯 등등 갖가지 나물과 된장찌개, 가게에서 직접만드는 손두부 등 총 20가지 이상의 반찬이 나온다.
반찬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손두부! 첨에 이 두부를 먹고 정말 감탄을 금치못했었다는... 두부가 간간하면서 어찌나 고소한지.. 한 번 먹으면 젓가락을 놓지 못할 정도다. 여러번 리필해서 먹는 반찬!
이건 된장찌개. 부일식당 별미 중 하나! 평소 우리가 먹는 된장찌개와는 약간 다르다. 거의 검은 빛에 가까운 국물 색에 처음엔 맛보기가 좀 꺼려지지만 한 번 맛보면 이것도 숟가락질을 멈추기 힘들다능..ㅋㅋㅋ 구수~~하니 맛도 좋다!
우리는 산채정식 외에 황태구이와 더덕구이, 동동주를 추가로 주문했다.
더덕구이는 그 향이 어찌나 좋은지.. 아삭아삭하기도 하고 씹을 수록 더덕 특유의 향이 입안에 감돌아 너무 좋다.
요놈은 황태구이. 아.. 이것도 진리..ㅠㅠ 황태구이는 나오기가 무섭게 우리 가족들 입속으로, 뱃속으로 사라져벼렸다. 부일식당에 오면 꼭 더덕구이와 황태구이를 함께 주문하라고 권하고 싶다.
동동주도 종류는 하나뿐이다. 메밀 동동주. 처음 맛본 동동주인데.. 꽤 맛있었다. 아빠와 엄마도 너무 맛있다며,,, 두세잔 정도는 드셨던 듯...ㅎㅎㅎ
나물 종류가 많기에.. 자연히 비빔밥이 생각나는 분들도 있을거다. 비빔밥으로 먹고싶다면 비빔밥 해먹게 양재기 그릇을 달라고하면 고추장, 참기름을 얹은 사발을 준다. 거기에 밥과 갖가지 나물을 넣고 슥싹슥싹 비벼먹으면 된다. 난 사실 비빔밥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서만큼은 꼭 비빔밥으로 해서 먹는다는...ㅎㅎ
30분쯤... 지난 우리의 상 모습... 거의 모든 반찬이 초토화되었다.
사실... 숙소에서 출발하기 전에.. 부일식당에 도착하기 불과 2~3시간 전에.. 우린 이미 아침을 먹었었다.. 다들 배가 꺼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점심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쩜 저렇게 깔끔하게 다 해치울 수 있는건지.. 다시 한 번 우리가족들의 위장 능력에 감탄했다..ㅋㅋㅋㅋ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맛 또한 보장된 맛집이긴하지만 가족들이 너무 맛있게 잘 먹어주니 데려간 나도 괜히 뿌듯하고 기분 좋았다. 다들 나오면서 담에 또 평창으로 여행오면 들르자며.. 만족도 1000%임을 보였다.
요즘 스키, 보드 타러 강원도 평창 쪽에 많이들 갈텐데,, 가시면 꼭 한 번씩 들러보시길 강추한다!^^
주소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진부중앙로 100-5
전화 : 033-335-7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