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따뜻하게 마시는 와인, 뱅쇼(vin chaud)
우리는 겨울에 감기기운이 돈다...싶으면 유자차, 모과차, 생강차 같은 것을 마시는데.. 유럽에서는 와인을 과일과 함께 끓여 따뜻하게 해서 마신다고 한다. 이렇게 만든 것이 바로 뱅쇼(Vin Chaud)! 급 추워진 날씨에 몸이 으슬으슬하여 집에 남아있는 와인으로 뱅쇼를 만들어봤다. 아, 그러고 보니 얼마전 '우리결혼했어요'에 보니 줄리엔강이 뱅쇼를 만들더라. ㅋㅋㅋ
재료 : 집에 굴러다니는 각종 과일(난 사과, 귤, 모과, 감을 준비함..), 마시고 남은 레드와인(난 콜롬비아 어쩌구 와인으로.. 이름도 기억안나..-_-;;;)
과일은 껍찔째 넣어주기 때문에 깨끗하게 씻어준다. 뽀드득뽀드득~~ 냉장고를 뒤저보니 사과, 귤만 있더라는.. 여기에 왠지 향이 좋아질까하여 모과도 껴줬다.ㅋ 나중에 끓이다보니 감이 어디선가 빼꼼히 모습을 드러내길래 고 녀석도 넣어줬다..ㅋㅋ
사과 반쪽, 귤 두개, 모과 1/8조각, 감 반개를 썰어서 넣어준 모습
냄비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과일들~ ㅋㅋㅋ
와인을 콸콸콸 부어주시고~ 와인양은 대략 반병 좀 넘게 남아있었던 것 같다.
중간 불에 20분 가량 끓여준다. 알코올이 싫은 사람은 30분정도 끓여주면 된단다. 알코올이 모두 증발하여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는.. 난 알코올 기운이 살짝 있는게 좋으므로... 약 15분~20분 정도 끓여주심
보글보글 끓고 있는 모습
과일 육즙이 배어나와 와인에 섞이고 와인은 과일에 배어들어 과일이 붉은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외피가 연한 귤은 어느새 문드러져서 형체가 흐믈흐물해짐
뱅쇼를 컵에 담은 모습. 와인 반병을 끓였더니 대략 3잔 정도의 양이 나왔다. 생각보다는 넘 적은 듯..ㅋㅋ
과일을 함께 넣어 끓여 그런지 드라이했던 와인이 새콤달콤해 졌다. 특히 모과를 아주 조금만 넣었는데도 그 향이 장난아니게 입안 가득 퍼진다. 따끈하게 마시는 와인 뱅쇼(Vin Chaud). 몸을 따뜻하면서도 약간은 나른하게 해주는 것이 잠자기 전에 한 잔정도 마셔주면 완전 숙면할 수 있을 것 같다.
엄마도 약간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요고 마시고 담날 완전 좋아졌다며,, 그리고 맛있다며 또 만들자고 하신다. 그래서 그 담날... 와인한병으로 뱅쇼를 만들었다는... ㅋㅋㅋㅋㅋ 당분간은 뱅쇼를 매일 마시고 잘 듯하다..ㅋㅋ
음료를 따르고 남은 과일은 와인에 절여졌기 때문에.. 그것만 따로 먹어도 나름 맛있다. 특히 사과! 와인에 절인 사과는 디저트로 먹어도 완전 좋을 듯!
뱅쇼(Vin Chaud) 레시피
∙ 재료
집에 굴러다니는 각종 과일(예- 사과, 오렌지, 레몬, 감 등), 마시다 남은 레드와인
∙ 순서
1. 과일은 깨끗하게 씻어 적당한 크기로 껍질째 잘라 냄비에 담아준다.
2. 냄비에 와인을 부어준다.
3. 중간불에 15분~20분 정도 끓여준다. 알코올이 남아있는 것이 싫다면 30분 정도 끓여준다.
4. 머그컵에 담아 마셔준다.